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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4월 14일 [국제선센터 대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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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선센터 작성일12-04-16 10:37 조회13,9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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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센터, 신도수만 염두에 두면 실패할 것”


14일 대중공사서 토론자들 “과감한 변화” 한 목소리
법인 스님 “이벤트 프로그램보다 불교가치 주목해야”


2012.04.15 20:30 입력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발행호수 : 114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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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국제선센터가 4월14일 국제선센터의 위상과 역할 정립을 주제로 대중공사를 열었다.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서울 서남권 포교거점도량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지난 2010년 문을 연 조계종 국제선센터(주지 법정 스님). 지난해 1000여명의 외국인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했고, 일요법회 참가자 수가 4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단기간 눈에 띠는 성과를 내긴 했지만 국제선센터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외국인들에게 전통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고정적인 신도를 확보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선센터가 4월14일 오전 ‘국제선센터의 위상과 역할 정립’을 주제로 대중공사를 열었다. 대중공사는 개원 3년차를 맞은 국제선센터가 종단 대내외적인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고 운영의 방향성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기조발제에 나선 교육원 교육부장 법인 스님은 “국제선센터는 당대의 현장에서 불교의 진리, 생명의 가치를 구현하는 도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신도 수를 늘리는 것에 목표를 두고 성장에만 중점을 두기보다는 불교의 가치가 일상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법인 스님은 “흔히 국제선센터를 두고 국제적이지도 않고, 선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문화)센터라고 보기에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이는 국제선센터가 그 동안 신도 수를 늘리는 것에만 급급했을 뿐 운영에 있어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스님은 “(이벤트성) 문화프로그램을 만들려하기보다는 불교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님에 따르면 부처님이 당대의 사상과 사회의 문제를 정직하게 통찰하고 그 모순을 극복해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대안을 제시했듯, 국제선센터도 자본과 권력에 의해 좌우되는 현대사회에서 탐욕의 허망함을 직시하고 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우선하는 대승불교를 실천하는 도량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법인 스님은 “가톨릭이 1960~80년대 우리사회에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민주화와 소외계층의 인권 보호 등 우리사회 공동선 실천에 앞장섰던 것에서 찾을 수 있다”며 “기존의 불교신자만을 위한 전법, 사찰 안에서만 국한되는 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즉 “사회문제에 대한 불교적 대안을 바탕으로 대중적 신행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것이 향후 국제선센터의 주된 운영방향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지역 사회에서 국제선센터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지정발표에 나선 국제선센터 국제국장 명법 스님도 “국제선센터가 과거의 타성적인 방식에서 탈피한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지역민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명법 스님은 “국제선센터가 위치한 양천구 지역은 타종교 세가 우세할 뿐 아니라 과거의  신행방식(기복신앙)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젊은 신도층이 많은 곳”이라며 “이런 지역적 환경은 한국불교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선센터의 성패여부가 한국불교의 미래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명법 스님은 “국제선센터가 이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를 위해 이 지역의 가장 큰 고민인 교육(청소년)과 양극화 문제에 대해 불교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학 총무원 팀장 역시 “국제선센터는 개원 후 1년여 동안 재정자립이라는 당면과제에 매몰돼 기존의 사찰운영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기존 신도에게 불만과 피로감을 누적시켜 결국 이탈하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이어 “국제선센터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관리시스템 정착과 프로그램 개발이 선결 과제”라며 “특히 단기적 수익사업 창출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포교 사업을 전개하는 등의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대중공사에 참석한 국제선센터 주지 법정 스님은 “그 동안 국제선센터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과제에 대해 사부대중의 의견을 공유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향후 국제선센터 발전방안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보다 체계적인 운영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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