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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5월 8일 [국제선센터 북카페 수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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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선센터 작성일12-05-08 11:40 조회16,60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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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여기] 차 한잔의 보시, 북카페 '수다원'


목동중학교 앞에 있는 '국제선센터'는 얼핏 보면 층층 기와집 같기도 한, 생소해 보이는 건물이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국제선센터는 불교의 선(禪, 마음을 모아 고요히 생각하는 일)을 수행하는 곳으로 불교 관련 문화강좌나 템플스테이 등의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이곳 1층에 마련된 '수다원'은 지난해 봄 국제선센터에서 문을 연 북카페다. 불교 교단에서 운영하는 만큼 커피보다는 26명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생강껍질 벗기고 오미자, 레몬 설탕에 재워 내놓는 깊고 신선한 차 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좋은 재료로 정성들여 차를 만드니 차 한잔이라도 건강을 챙기며 마시려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환경을 염두에 둬 초기에는 아예 종이컵을 쓰지 않았다.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 현재는 테이크아웃 손님에게만 종이컵을 제공하는데 자원봉사자들은 이마저도 안타깝단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물론 지역 사회의 불우이웃돕기에도 일조하고 있다. 수다원에는 돈을 받고 영수증을 내주는 카운터 대신에 나무 보시함 하나가 놓여 있다. 가격이 적혀 있기는 하지만 커피나 차를 마시고 난 뒤 1000원이 됐든 2000원이 됐든 내키는대로 보시함에 찻값을 넣으면 된다. 깜빡하고 지갑을 두고 나왔다면? 이곳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길 가다 우물가에서 물 한 바가지 얻어 마시듯, 그저 차 한잔 마시고 편히 쉬다 가면 그만이다. 보시하는 마음으로 찻값을 내는 손님이 있듯, 형편이 곤궁한 손님에겐 거꾸로 수다원이 보시를 해주는 셈이다.

보시함이 무거워지면 재료비를 제한 수익금 전부를 불우이웃돕기에 쓴다. 카페 벽면 둘레로 즐비한 책들은 반 정도가 불교 서적이지만 국내외 작가의 소설책을 비롯해 '다빈치코드'나 '로마인 이야기' 등의 스테디셀러도 보인다. 대부분의 책은 손님들이 기증한 것인데 종종 책자리가 비기도 하지만 이곳 자원봉사자들은 그다지 개의치 않는 눈치다. "누군가 몰래 가져간 책을 읽다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들 거고, 그 마음이 또 다른 깨달음으로 이어져 사회를 비추는 빛이 되지 않을까요?" 한 자원봉사자의 말이 마음에 깊이 와 닿는다.

학교 앞인 만큼 종종 학생들이 몰려와 물 마시듯 차를 마시거나 조용히 앉아 문제집을 풀다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찻잔 닦기, 커피 내리기, 차 나르기 등 4~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온종일 일해도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쁜데 자원봉사자들은 초파일에 쓰일 연등 만들기에도 일손을 보태고 있었다. "근처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는 다문화가족들이 많아요. 그들에게 연등을 선물하려고요." 그들의 손바닥에 놓인 오색 꽃등이 어느 때보다 화사해 보인다.

memo

위치: 양천구 신정6동 319-11 국제선센터 1층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2)265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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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박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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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맑음님의 댓글

맑음 작성일

저도 이곳을  가보았습니다 커피의질도 좋고 무엇보다도 봉사자들의 친절에 마음이 뿌듯.... 투명한잔에 노란레몬차 , 붉은 오미자차 ,연잎차등 빛깔도 참고았습니다 시설은 전문점이 아니어서 조금...하지만 이들이 정성스러 장식해놓은 화초등은  참으로 정성스럽습니다 .글구맛난 더치커피가 이천원하더군오 얼마나 좋던지 ㅎㅎㅎ 참 며칠전에는 천연염색 손수건도 판매하던데.....저도 하나사왔습니다  여러분도 꼭!!!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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